
종교인이 비종교인보다 기부와 자원봉사가 활발하고, 그중에도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많이 나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운 재단은 오늘 제12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을 열고 한국의 기부문화를 점검했다.
재단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1029명에 대한 심층면접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57.5퍼센트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평균 기부 금액은 21만 9000원이었다.
기부자의 연령, 학력, 소득 등의 특성에 따르면, 연령대로는 40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 직업으로는 자영업자의 기부 참여가 높았다.
특히, 종교성이 기부 참여와 연관관계가 강했다.
종교인의 76.7퍼센트가 기부에 참여해 비종교(51.8퍼센트)에 비해 1.5배 높았고, 평균 기부금액도 종교인은 평균 31만 6697원을 기부해, 비종교인의 6만 2689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종교별로는 68퍼센트의 가톨릭 신자들이 기부 경험이 있다고 밝혀, 개신교(61퍼센트), 불교(61퍼센트)보다 높았으며, 기부금액도 37만 1000원으로 개신교의 21만 3000원, 불교의 10만 6000원보다 월등히 높아, 가톨릭 신자들이 기부에 가장 적극이었다.
조사연구를 분석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강철희 교수는 “종교인의 경우 종교에 대한 헌금 외에도 사회를 위한 순수한 기부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가톨릭과 개신교의 종교를 가진 국민들의 적극성이 높은데,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교리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강 교수는 “기부 참여도나 기부 금액, 자원봉사 참여도와 시간 등에서도 천주교가 가장 높았다”며, “종교성이 높은 사람들이 나눔에도 더 활발하다”고 했다.
자원봉사 참여도 조사에서도 가톨릭과 개신교 등 그리스도인들의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종교단체에서의 자원봉사를 제외하고 응답자의 26.5퍼센트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가톨릭 신자는 49.9퍼센트, 개신교 신자는 34퍼센트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자원봉사 시간은 가톨릭이 36.5시간으로 제일 많았으며, 불교인이 18.1시간, 개신교가 13.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의 평균 자원봉사 시간은 12.6시간이었다.
한편, 한국인의 기부 동기로 62.1퍼센트가 “동정심”이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해 여전히 “불쌍하다”는 감정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사회적 책임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57.4퍼센트로 나와 점차 기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By 최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