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인 선교사 파우스토 텐토리오 신부가 본당 구내에서 잔인하게 죽임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살인범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이 암살당하고 범인들은 잡히지 않는 일이 흔한 필리핀이라지만, 사제를 죽인 범인도 이럴 정도다.
작년 10월 17일, 한 남자가 텐테리오 신부에게 걸어가서는 가슴에 총을 아홉 방이나 쏘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사건 직후 베니그뇨 아키노 대통령은 범인을 꼭 잡아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지미 아토는 지금도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아토의 동생을 비롯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자들은 아직 잡히지도 않았다.
페테르 게레미아 신부는 “범인을 잡을 책임이 있는 자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는 자들, 그러지 못하고 있는 자들, 그리고 두려워서 증언을 거부하는 자들까지도 모두 이 범죄의 공범”이라고 했다.
그는 “평화는 민감한 연인과 같아서, 계속해서 상처입고 또 입고 속임을 당한다. 오직 정의를 신실하게 실현함으로써만 위로받고 치유 받을 수 있다”고 했다.
10월 17일에는 텐테리오 신부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 다바오와 키다파완, 아라칸에서는 365개의 등불을 동시에 켠다.
마닐라에서는 “정의를 위한 걷기” 행사가 열린다.
게레미아 신부는 “권력자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수사를 막고 있다”고 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