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단체, 임진각 전단 살포 무산
오늘 임진각에서 예정된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지 살포가 군과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디모테오)는 오늘 <가톨릭뉴스>에 “북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전단을 뿌려 자극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물밑에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꾸준히 교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부는 “이번 사건을 여러 정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시키는 것은 판세에 영향을 주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지적도 했다.
탈북자단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는 오늘 오전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 20여만 장을 대형풍선에 묶어 북측으로 살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의 임진각 진입통제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한국진보연합은 오늘 성명서를 통해 “남과 북은 박정희 정권 당시의 7.4 남북공동성명,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상호비방을 중지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지만, 비방 전단 살포는 이 합의정신을 심각히 훼손하고 북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연합은 현 정부에서 공공연하게 북한 정권붕괴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런 남북 사이의 합의를 무력화시키고, 군 당국이 앞장서 대북 심리전을 전면화함에 따라 북한의 반발이 확대되고 군사 충돌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 10월 21일 서부전선사령부를 통해 전단 살포지역인 임진각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도 북한이 공격하면 공격 원점을 타격할 뿐 아니라 지원 세력도 공격하겠다고 대응했다.
By 최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