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과 교황청이 지난 주 토요일 타이베이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수교 70주년을 기념했다. 행사를 작게 치른 것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원죄없으신 잉태 대성당에서 이 행사에는 사제 30명, 신자 300명, 그리고 외교부 관리 2명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타이베이 주재 교황대표 폴 러셀 몬시뇰은 “여러 문제들은 중화민국(타이완)이나 교황청 쪽의 본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외부세력이란 중국을 가리킨 말이다.
교황청은 타이완이 유럽에서 유일하게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또한 중국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므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려는 어떠한 국가든 타이완과는 외교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 중국과 수교할 때 이에 따라 타이완과 단교했다.
교황청은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중화민국과 1942년에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중국 본토는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장악했다.
중화민국이 공산당에 밀려 타이완으로 옮겨간 뒤에도 교황청은 외교관계를 계속 유지했으며, 이에 비해 중국은 1970년대까지 모든 종교를 금지했다.
타이완의 바네사 스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70년 간 전 세계에 걸친 정치, 경제적 혼란 속에서도 중화민국과 교황청의 관계는 굳건히 유지됐으며, 이는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이라는 가치를 둘이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교황청이 타이완에서 교육, 의료, 사회복지 분야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린쯔링 내무부 부부장도 참석했다.
2시간에 걸친 기념미사는 타이완 주교회의 의장인 훙산촨 대주교(요한)이 주례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