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는 11월 1일의 모든 성인 대축일과 2일의 위령의 날을 “운다스”라는 일종의 명절로 지낸다. 이때가 되면 필리핀인들은 가족이 모여 묘지로 가서 성묘를 하고 묘지에서 하루나 이틀 밤을 지내며 카드놀이를 하거나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춘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 있는 수많은 필리핀인들은 어떻게 사랑하는 가족의 안식처를 방문하겠는가? 인터넷으로.
10월 30일, 필리핀 주교회의는 인터넷에 다시 가상 묘지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운다스 온라인”.
이 사이트는 작년에 만들어진 것인데, 방문자는 “기도 요청” 단추를 누르고 자기가 기도해 주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죽 써 넣을 수 있다. 또한 가상 묘지를 방문해서 조용한 침묵 속에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적합한 기도문도 찾을 수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국장인 페드로 퀴토리오 몬시뇰은 이 사이트는 해외에 나가 일하는 필리핀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묘지 사진들을 그래서 넣어뒀다. 이 사진을 보며 사랑하던 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할 수 있다.”
작년에 이 사이트를 찾아서 기도 요청을 하고 “긍정적 반응”을 남긴 이들은 2만 명이나 된다.
이 사이트에는 또한 모든 성인 대축일과 위령의 날이 지닌 전례적 의미를 설명하는 팟캐스트와 교리문답도 들어 있다.
하지만, 퀴토리오 몬시뇰은 국내에 있는 사람들은 묘지나 경당, 성당을 직접 가서 고인들의 무덤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