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교황청이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대화를 바란다는 문서를 발표했지만, 중국의 성직자들은 중국 정부가 별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이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지난주 목요일 중국교회에 보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편지 발표 5주년을 맞아 대화의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황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다 승인을 받은 한 중국 주교는 중국정부가 교회나 교황청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제의가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익명을 조건으로, “중국 정부는 지금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안정을 유지하고 지도부 교체를 순조롭게 하는 것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필로니 추기경의 메시지가 박해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사실이며, 기득권을 가진 주교들에게 더 신앙과 의무에 충실할 것을 되새겨 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한 요셉 주교는 중국 정부가 반응을 보인다고 해도 진심이 담겨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우리 경험으로 보면 정부와 공식교회가 멋진 말만 많이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상하이교구에서 마다친 보좌주교가 중국천주교애국회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던 것을 지적하며, “누구나 다 그의 용기를 찬양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가장 기초적 표현 아니겠는가?”하고 물었다.
필로니 추기경이 메시지에서 대화 재개의 장애물로 꼽은 세 가지-교회에 대한 국가 통제, 주교 임명에 대한 정부의 완고한 통제, 주교 서품에 불법 주교들의 관여에 대해, 그는 인류복음화성이 그 세 가지 점을 지적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더 구체적이어야 했고 또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지도 말해야 했다고 밝혔다.
“거꾸로 생각하기”라는 필명을 쓰는 한 사제는 “필로니 추기경은 중국의 교회는 이교인 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불법 주교 서품이 되풀이 일어난 뒤로 많은 신자들은 옳고 그름을 더 이상 분간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신자들은 자기네 주교가 불법 서품에 참여한 것은 강요를 받아서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 주교들은 이것을 방패로 삼아 자기들은 죄가 없는 척 한다.”
“신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기 잘못을 고백했다는 주교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은 강요받았다고 설명하면서 신자들과 교황청의 동정을 얻어내곤 하는데, 결국 교황청의 경고와 파문 조치는 헛말이 되고 만다.”
로마에서 유학 중인 안토니오 신부는 교황청이 진심을 담아 움직인다고 해서 중국이 대화로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면서, 중국 국가지도자들은 오직 경제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교황청 관리들이 중국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너무 현실을 모른다. 중국에서는 사회든 교회든 간에 누구나 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쁘다. 특히 위로 올라갈수록 그렇다. 그래서 나는 교황청-중국 관계가 가까운 시일 안에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기사 원문: Prospects for China-Vatican dialogue are bleak, say clergy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