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그리스도교 안에서 일부다처제를 인정하거나 아니면 신자 수가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파키스탄의 개신교와 가톨릭 지도자들은 2년 전에 일부다처자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최근 평신도신학연구소와 장로교회가 공동 주최한 “그리스도교 가정” 세미나에 참석한 지금 일부 목사와 가톨릭 사제들은 일부다처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부다처를 인정하는 이슬람이 지배적인 파키스탄 사회에서 소수종교인 그리스도인들도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인은 처를 4명까지 둘 수 있다.
개신교든 가톨릭이든 간에 2명 이상의 처를 가진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한 통계는 없다. 다만 가톨릭교회 안의 소식통들은 라호르의 12곳 본당에 적어도 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주교회의 전국정의평화위원회 사무총장 엠마누엘 유사프 마니 신부는 “대를 이을 자손을 낳기 위해 두 번 결혼하는 사람도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중혼을 한다. 하지만 부유한 중혼자 대부분은 그저 쾌락을 위해 중혼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이들의 자녀에게 세례를 주지만 중혼을 한 그 부부들 당사자에게는 영성체를 금한다.”
라호르에 있는 순복음총회성서대학의 리아캇 카이세르 학장은 “중혼자들은 단지 희생자일 뿐이다. 그들이 교회 안의 지도자 위치에 나갈 수는 없지만 그들이 예배에 계속 나오도록 권해야 한다. 파문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했다.
라호르 대교구에서 지난 수십 년간 가정 친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모리스 잘랄 신부도 좀 더 완화된 대응을 주문했다.
“이런 가정에 좀 더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한다. 서구 교회들은 일부다처에 관한 교회법에 바탕을 둔 입장 때문에 비어 가고 있다. 우리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지 않으면 같은 일이 파키스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