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나는 한 친한 친구가 이슬람을 욕하는 것을 듣고 말싸움을 했다. 그는 “이슬람인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은 잘못된 교리를 가진 종교다”고 했다. 아주 혐오스러웠다.
우리는 방글라데시에 만연한 부패를 비롯해 사회악에 대해 얘기하면서 사회역사적 뿌리를 찾고 있었다. 토론 주제 가운데에는 한 무리의 성난 이슬람인들이 불교인들의 거주지를 공격한 최근의 사건도 포함돼 있었다.
수백년 전에 하층 카스트에 속한 힌두인들이 대규모로 이슬람으로 개종했는데, 카스트 제도에 기반을 두고 상층 카스트들이 가하는 불의와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내 친구는 그렇게 이슬람을 받아들인 것이 잘못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본래부터 잘못된 종교는 하나도 없다. 모든 종교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지 않느냐”고 반박했지만 그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코란을 읽어봤는데 도저히 그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그 뒤 그가 왜 그런 편견과 오해를 갖게 됐는지 생각해봤다.
이 친구는 오랫동안 냉담자로 지냈다. 나는 이 친구를 4년 전에 만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였고 어머니는 개신교인이었다. 그 집은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이슬람인이 많은 동네로 이사해서 그 친구는 그 지역에서 자랐다.
근처에는 가톨릭 신자는 하나도 없었고, 작은 복음주의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신자 수는 100쯤 됐다. 그가 알고 지낸 아이들 대부분은 이슬람인이었는데 그들 일부는 이 친구를 따돌리곤 했다. 그래서 그는 이슬람인을 미워하면서, 또한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도 무지한 채 어른이 됐다.
그런데 몇 달 전에 그가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대부분 그가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채 6달이 지나지 않아서 그는 다시 걷게 됐다. 그 즈음부터 그는 “하느님은 진짜로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교회에 열심히 될수록 이슬람에 대해 더욱 비판적이 되어갔다.
내 친구의 사례에는 특수한 면이 몇 가지 있지만, 방글라데시의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이슬람에 대해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기회주의적인 몇몇 이슬람인이 저지르는 산발적인 불의와 고통을 근거로,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이슬람세계 전체를 욕한다. 그게 옳은 일일까?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