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교회 관측통, 시기가 적절치 않아
중국교회 관측통들은 대화 재개를 요청한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의 메시지에 대해 적절치 않는 시기가 그 효용성을 떨어뜨렸다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필로니 추기경은 지난 10월 25일 그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마카오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릉킷푼 수녀(베아트리체)는 이번 제스처는 의도는 좋았지만 중국의 현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흠이 있다고 했다.
릉 수녀는 “중국 지도자들은 (11월 8일에서 15일까지 열리는) 공산당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바쁘며, 이들은 마지막까지 오직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자 선정에 몰두하고 있었다”며, “나중에 새 지도부가 종교문제를 논의할 때 추기경의 메시지를 고려할지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귀를 닫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중국 당국이 “내부 안정을 위해 사상을 강력하게 통제할 것”이라며, 교회와 중국 사이의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피력했다.
또 그녀는 지난 4월 교황청 중국교회위원회가 “복음화는 가톨릭 신앙과 법칙의 중요한 요소를 빼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발표한 성명서가 충분히 분명하고 적절했다고 했다.
릉 수녀는 “필로니 추기경의 메시지는 ‘사족을 단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홍콩교구 성신연구센터의 람수이키 선임연구원(안토니오)도 지금은 중국이 필로니 추기경의 메시지에 응답하기에 편치 않은 시기라고 동의했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은 지금 모든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며, “이들이 교황청과 중국 관계를 다룰 시간이 있을까?”하고 되물었다.
하지만, 람 연구원은 추기경의 메시지가 장애물을 지적한 가운데 희망을 피력한 긍정적인 시도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침묵으로 일관한다하더라도, 추기경의 메시지는 어떤 주의를 끌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홍콩에 있는 또 다른 관측통인 쿤핑훙은 필로니 추기경이 새로운 대화를 요청했지만, 역시 교회의 전제 조건을 반복했고, 정부의 교회 통제, 주교후보자 선출, 불법주교의 주교서품식 방해라는 세 가지 장애물에 대해 언급해 교황청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대화 제의에 응답한다 해도, 교황청의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를 저버릴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몇몇 “공식교회” 주교들은 필로니 추기경의 메시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대화를 위한 교황청의 열망을 감지하고 천주교애국회를 끊으라는 압력으로부터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그는 추기경의 메시지가 힘없는 “미등록” 교회 공동체가 정부와 더 가깝게 되도록 촉발시킬 수 있는데, 그의 메시지가 갈라진 두 공동체 사이에 화해를 도울 지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연구원의 전직 연구원인 런옌리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는 “비록 지하교회 신자들은 너무 모호하다고 생각하고 공식교회 신자들은 너무 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필로니 추기경이 교회의 원칙과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믿는다.
런 연구원은 또 중국과 교황청 사이의 교착상태를 끊으려는 필로니 추기경의 의도에 감사를 전했고, 지도부 교체시기에 고위급 대화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을 칭찬했다.
그는 “선의의 제스처는 중국 지도부의 관심을 끌 것이고, 양국 관계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Call for new dialogue may go unheeded, say commentator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