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가톨릭교회의 중심지인 남부 케랄라 주에서 한 교회 텔레비전 방송의 경영권을 놓고 교회가 충격을 받고 있다.
지반 텔레비전(Jeevan TV)는 교회가 시작했는데, 지난 월요일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인 앤드루스 타자트 대주교(트리추르 대교구)를 해임하고, 이는 즉각 발효된다고 결정했다. 또한 부이사장인 제이콥 툼쿠지 은퇴대주교도 함께 해임했다.
이에 두 주교를 지지하는 주주들은 고등법원에 이 결정에 대한 유보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2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는 지난 수요일 이 신청을 기각했다.
인도의 세 가톨릭 전례 가운데 시로말라바르 전례에 속한 트리추르 대교구는 이 방송국을 10년 전에 설립했으며, 당시 대교구장이던 툼쿠지 대주교가 이사장이었다. 그 뒤 이 방송국은 주식공개를 통해 2억 5000만 루피(약50억 원)의 자본을 조달했다.
그런데 방송사 사장인 베이비 매튜가 이 회사를 장악하려고 하면서 이사회 안에서 성직자와 평신도 이사들 간의 분쟁이 시작됐다. 매튜는 케랄라에서 큰 관광업자인데, 주주들이 이번에 두 성직자를 이사회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방송의 전문성과 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기가 회사 주식의 6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임시 주총에는 주주의 98.74퍼센트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내부 인사는 익명을 조건으로 이사회 분쟁은 1년 전에 시작됐다면서, “사장이 회사 주식을 사들여서 교회 지분보다 많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시로말라바르 교회 평신도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불법이며 자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두 성직자의 이사 해임에 반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반 텔레비전은 교회가 만들었다. 모든 합법 수단을 동원해 맞서 싸우겠다.”
평신도 지도자들은 또한 여러 주주모임을 열어서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여론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