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4번째로 많은 방글라데시에서 정교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몇 주간 이슬람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시위로 약 1000명이 체포되고 수많은 차량이 불탔으며 경찰이 공격당했다. 이에 폭력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주의 야당인 자마트-에-이슬라미 당과 산하 청년단체인 차트라 시비르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정교분리 주장이 원칙으로서 정교분리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여당인 아와미 연맹이 야당을 약화시키려고 조종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방글라데시 공산당은 지난 19일, 다카에 있는 전국 프레스클럽 앞에서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며 자마트 당, 그리고 이 당과 연계된 단체들의 완전 해산명령을 요구했다. 공산당은 연립 여당과 이슬람 야당세력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다.
공산당의 무자히둘 이슬람 셀림 의장은 “무장한 자마트 당 요원들이 경찰을 공격하고 있다. 폭동이 아니고 무엇인가?”하고 주장했다. 그는 자마트 당이 이슬람의 이름을 오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글라데시 정치에서 “종교적 극단주의”를 배제하기 위해 엄정한 세속주의 원칙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슬람의 원칙을 주장하면서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짓만 하는데, 당연히 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에 연립여당 정부는 헌법을 개정해서 세속주의를 재도입했는데, 이는 강력한 라이벌인 자마트 당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또한, 지난 1971년의 독립 전쟁 때 (파키스탄 잔류를 원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저지른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의 일부로 현재 9명의 자마트 당 지도자들이 수감돼 있다. 최근의 대규모 폭력시위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19일에는 10여 명의 지식인, 언론인, 인권운동가들이 모여 종교 기반 정당과 자마트 당의 해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마트 당은 언제나 방글라데시의 해방과 세속주의를 반대했다. 이슬람의 이름 아래 이 나라에 종교적 극단주의가 일어나게 만들었다. 이들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국가 안보와 국제 평화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마트 당의 한 지도자는 지난주에 만약 해산 명령이 내려지면 자마트 당은 모든 수단을 다해 “정치 억압”에 저항하기 위해 지하로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현재 자마트 당의 조직이 각계각층에 뿌리 깊어서, 자마트 당을 해산시켜도 본래 목적을 이루기보다는 더 큰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방글라데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게르바스 로자리오 주교는 폭넓은 합의 없이 자마트 당을 해산시키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종교 정당을 금지하는 목표 자체는 맞다고 했다.
“종교와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 분리되지 않으면 정치와 종교 둘 다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사 원문: Growing calls to separate Bangladeshi religion and politic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