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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글레, “교회는 집단적 양심 점검 필요”

입력일 :2012.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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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추기경에 임명되는 서임식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추기경 모자를 받을 때 울음을 터뜨려 화제가 된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다음 교황은 그라는 언론의 추측을 일축하면서, 그보다는 지금의 가톨릭교회가 “집단적 양심 점검”을 해야 할 때라고 초점을 돌렸다.

타글레 추기경은 서임식 며칠 뒤에 <가톨릭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가 마닐라 대교구장에 임명된 직후부터 바티칸의 여러 관측통들은 그가 다음 교황후보들 가운데 제일 앞서 있다는 추측을 해왔다. 심지어 “아시아의 보이티야”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보이티야는 폴란드 출신인 전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원래 이름이다.

그는 교회 내의 성 학대 문제에 대해 올 2월에 로마에서, 그리고 여름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강한 인상을 준 연설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신망을 얻었으며, 지난 11월 24일에 겨우 55살인 그를 베네딕토 교황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젊은 추기경으로 임명하면서 로마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신망은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뉴스>와 인터뷰에서 자기가 다음 교황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면서, 자기는 추기경 모자를 받으면서 다음번 교황선거에서 투표를 해야 할 일이 떠올라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야겠다. 아주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타글레 추기경은 필리핀에서뿐 아니라 로마 등 각지에서도 많은 사람의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늘 개방적이고 활기찬 모습이며, 신학적 전문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쉬운 언어로 현대 미디어를 능숙하게 이용한다. 그는 필리핀에서는 별도의 텔레비전 쇼에 매주 나가며, 그의 페이스북 친구는 10만 명이 넘는다.

그의 외향적 성격은 학자적이고 언론과 자주 접촉하지 않는 현 교황과 아주 대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타글레는 올해 85살인 이 독일인 교황을 맘껏 웃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교회 인물은 자기뿐이라는 얘기는 “과장”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15년 전부터 서로 아는 사이다. 타글레는 1997년에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는데, 당시 위원장이 현 교황인 라칭거 추기경이었다.

당시 40살이던 타글레는 1998년에 로마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시노드 때 라칭거가 보여준 겸손함에 놀랐다. 아시아 주교시노드에서는 아시아 교회에 관한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됐었다. “그때 한 회의가 끝나면서 회의실 밖으로 나오다가 서로 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가 ‘아, 저 문제들 가운데 몇 가지는 너무 어려워서 내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좀 더 공부를 해야겠어요.’라고 했다.”

라칭거는 교황이 된 뒤에도 자기가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25년간 일하던 중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자주 중용하곤 했다.

타글레도 마찬가지다. “(라칭거)는 자기가 한번 알게 된 사람을 가슴속에 꼭 기억해둡니다. 서로 개인적 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을지라도 말이에요.”

“지금도, 그는 나를 만나면 늘 ‘아, 당신을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해요. 그때 당신은 꼭 첫 영성체를 방금 한 사람 같았어요!’라고 말해요.”

타글레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지난 10월 전 세계 주교 대표들이 로마에 모여 “새 복음화”에 관한 시노드 회의를 하고 있던 중에 발표됐다.” 서방 그리스도교 나라들에서 신앙의 불꽃을 다시 켜는 것이 베네딕토 교황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타글레가 보기에는, 이 관심사는 분명히 베네딕토 교황이 속한 구세계의 유산의 결과이지만 아시아 같은 곳에서도 급속한 도시화와 경제발전,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유럽 중심”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는 이번 시노드를 되돌아보면서, 세속화라는 것의 의미가 세상이 “우리는 하느님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단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교회는 “세속주의를 배격”하기보다는 세속주의가 교회의 사명을 도울 수 있는 “건강한” 형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세속주의가 종교 자유를 강화한다든지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교회가 “일종의 영혼 찾기를 하고 우리가 ‘집단적 양심 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앙의 활기를 가릴”지도 모를 세상의 조류들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는 또한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든 죄지음, 우리의 모든 소홀함, 열정 부족, 참여 부족, 특히 청년과 신자 됨의 기쁨, 추문 등… 이 모든 것이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일이며 그래서 사람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이다.”

서방 여러 나라에서 가톨릭 신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타글레는 교회가 장차 소수종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는 “아시아의 많은 곳에서는 작은 집단인 것이 아주 정상”이라고 상기시키며, “그럼에도 경당 한 곳에 신자 수는 겨우 15명인 곳에서도 교회는 더 활기찬 경우가 많다… 신자 수만 가지고 교회가 살아 있다, 죽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작아진 교회 안에서, 현 교황이 “서방 교회가 소수종교가 되더라도, 그 소수종교로서 교회가 깊은 신앙을 갖고 신앙으로 살며 신앙을 증거한다면, 그 교회는 활기찬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침착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문: New Filipino cardinal says Church needs to undertake an ‘examination of conscience’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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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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