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얀마에서 구리 광산과 관련된 항의시위와 정부의 과격 진압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스님들이 이에 대해 테인세인 대통령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월 29일 모니와에서 벌어진 1주에 걸친 농성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썼는데, 이 가운데 10여 명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부상의 원인이 경찰이 쓴 무기 때문인지 아니면 농성대의 텐트 안에서 붙은 불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양곤에서는 600명의 스님이 미얀마에서 가장 큰 슈웨다곤 절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해 불경을 외며 시청 앞 공원까지 시위를 벌였다.
또 제2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1000명의 스님과 100명의 일반시민이 모여 스님들이 부상한 데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 밖에 모니와, 칼레이, 피아이, 페쿳쿠, 시트웨 등에서도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양곤에서 시위에 참가한 아신 난다 스님은 “정부가 물대포와 최루가스만 썼다는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최루가스만으로 어떻게 우리네 스님들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는 말인가?”하고 물었다.
그는 정부가 공식 사과하고 폭력사태 책임자가 처벌받을 때까지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승려들의 대규모 시위가 큰 호응을 받았던 2007년의 샤프론 혁명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런 시위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과정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반응도 있다.
양곤의 정치활동가인 네이묘진은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이런 시위는 지지한다. 하지만, 시위가 과격해진다면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