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신자인 이승혜(카리타스)는 어머니와 함께 오빠가 소개해 준 성경공부반에서 성경을 공부하던 중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매우 다른 성경 해석을 설명 받았다.
성령께서 누군가에게 비밀로 오셨는데, 그 사람은 예수의 제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금 한창 논란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무료 성경공부반에서 바로 이렇게 성경을 해석한다.
이때는 이 씨는 오빠가 가톨릭에서 신천지로 개종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 씨는 지금 서울의 강남구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오빠는 내가 보여준 증거들을 신천지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으로 여겼고, 그래서 서로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었다.”
그 뒤로 그녀의 가족은 분열됐다. 오빠는 어머니하고도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는다.
이 씨는 신천지의 의심스러운 가르침과 자신의 가족이 받은 상처를 보면서 반신천지 운동에 나서게 됐다.
신천지는 “새 하늘 새 땅”이라는 뜻으로 1980년에 이만희 목사가 창립했으며, 신도들은 이 목사를 “재림 예수”로 믿는다.
신천지는 요한묵시록 7장 2절에 나오는 “나는 또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라는 구절에서 해 돋는 곳(the East)는 한국이며 또 다른 천사는 이만희 목사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또한 요한묵시록 7장 4절의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 14만 4000명”은 한국 곳곳에 12지파로 조직된 신천지교 신자 14만 4000명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신천지의 선교센터는 300개가 넘는다.
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한민택 신부(바오로)는 신천지교는 그저 한국에 존재하는 40여 개로 추산되는 그리스도교이단 종파의 하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삼위일체를 부인하고 창립자인 이 목사를 신격화하며, 묵시록에 나온 예언들을 왜곡해서 신자들을 현혹한다. 종말론적 관점으로 신자들을 세뇌시켜서 다양한 방법으로 새 신자를 꾀어 오도록 만든다.”
이 씨처럼 반신천지 운동에 뛰어든 유정훈 씨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경을 잘 몰라서 신천지의 이상한 성경 해석을 쉽게 내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신천지가 가톨릭인들도 전교 대상으로 잘 삼는다고 설명한다.
“그들에게는, 가톨릭 신자를 꾀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입니다.”
이은수(베로니카, 40, 가명) 씨는 자신도 그렇게 넘어갔다고 한다.
“성경을 잘 모르니까 신천지의 성경공부가 멋있어 보였고 하느님이 주신 좋은 기회라고 감사했다. 거기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내가 선택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에 와서는 모든 천사는 인간이며, 성경은 오직 이 목사만 이해할 수 있는 비유로 쓰였다는 식의 신천지의 교리들이 우습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내가 그런 것을 갑자기 믿게 됐어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천지교의 한 임원은 <가톨릭뉴스>에 신천지가 오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에서는 이 목사가 예수님이라고 가르친 적이 전혀 없으며, 비록 많은 신자들이 그렇게 믿더라도 그것은 “그들이 이 목사를 너무 사랑해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는 침례교나 감리교처럼 서로 다른 종파에 속한 (같은) 하느님의 백성이다. 하지만, 갈수록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천지로 개종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향한 악의적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기사 원문: Despite accusations of distortion, Shinchonji keeps on attracting converts
By 최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