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 전인 1984년 성탄절에, 일본 가톨릭교회에는 좀 낯선 새 신자가 생겼다. 그는 지금 76살인 하카마다 이와오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고 난 뒤 세례를 받았다.
하카마다는 1966년에 시즈오카현 시미즈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카마다 사건”으로 알려졌는데, 한 가족 네 명의 시체가 방화로 불에 탄 집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건 바로 뒤, 경찰은 전직 권투선수로서 희생자 중 한 명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하카마다를 체포했다.
그러나 하카마다의 유죄 여부는 입증하기 어려웠다. 증거의 대부분은 신뢰성이 떨어졌고, 2004년 4월에는 DNA 검사 결과 증거물이라는 천 조각에서 발견된 피는 피해자의 것도 아니고 하카마다의 것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카마다의 누나인 히데코(79)는 그간 침묵을 지켜왔으나, 올해 7월에 전국에 걸친 강연회에 나서 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히데코는 12월 9일 도쿄의 니혼대학 법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DNA 검사결과가 발표된 것을 보고 안도했다. 그의 가족으로서 지금까지 우리는 발언을 피해왔다. 사건 뒤로 어머니는 화병이 나셨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내가 어린 동생들을 맡아 길렀다”고 했다.
히데코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동생을 면회하러 간다. 그러던 중, 2007년에 한 전직 판사가 하카마다가 잘못 기소됐다는 주장을 하면서 더욱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됐다.
이 판사는 당시 하카마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던 3인 재판부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당시에도 그가 혐의가 없다고 믿었지만 다른 판사 2명은 하카마다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다.
1960년대에 성심수녀회의 몇몇 수녀들이 사형수들에게 성탄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 선물 가운데 하나가 하카마다에게도 왔는데, 그는 여기에 큰 감동을 받아서 그 수녀들을 만나자고 했다.
그는 나중에 교정사목 사제에게서 교리를 배우고 1984년 12월에 세례를 받았다.
지금까지 46년간이나 감옥 생활을 하면서, 그는 심리적인 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게 드디어 희망이 생겼다. 시즈오카 지방법원이 DNA검사를 담당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청문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사 원문: After 46 years on death row, DNA evidence could prove Iwao Hakamada& #39;s innocence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