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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 농성촌

입력일 :2013.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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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번잡한 거리를 지나다 보면, 서울광장과 덕수궁 사이, 대한문 바로 옆에 작은 천막촌이 쳐져 있다.

천막 세 동에는 10명의 “주민”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사회의 소외된 이들의 현실에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농성하고 있는 농성촌 주민들이다.

여기에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재개발 주민, 강정마을의 문제, 그리고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 사무국장은 “우리는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 용산참사 희생자에 대한 조사, 핵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둘러보면 바로 이 앞의 새로지은 서울시청 건물, 고급 호텔, 차로 가득한 길과 연말연시의 장식등 등이 한 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사회의 밝은 면만 보는 경향이 있고 어두운 면에는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실제 현실을 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농성촌은 쌍용차, 강정, 용산의 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카이 공동행동(SKY-ACT)가 만든 것이다. 이들은 작년 초부터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을 가로지르는 행진을 한 바 있다.

문정현 신부는 “전국을 거쳐 걸어가면서, 수많은 고통의 소리를 듣고 경험했다. 온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해고가 노동자들을 어떻게 가난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이 나라가 보통사람이 계속 살 수 있는 나라인지 진짜 의심이 들었다.”

이들은 11월 4일에 행진을 마치면서, 덕수궁 앞에 차려진 쌍용차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 옆에 텐트촌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노조의 김정우 위원장은 “쌍용차 대량 해고사태 뒤로, 모두 23명이나 되는 해고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이 자살했다. 해고는 죽음을 의미한다. 노동자들의 희생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쌍용차 노조원들은 2009년에 대량해고에 항의하는 77일간 파업했으나 경찰 진압으로 끝났고, 결국 250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

그는 당시 경영진은 회사가 5000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해고를 정당화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부에 공식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용산재개발지 주민이었던 전재숙 씨는 사건 당시 남편을 잃었다.

사건이 나던 2009년 1월에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 농성 중이던 40여 명의 세입자를 진압하러 경찰이 진입할 때 주민 5명과 경찰 1명이 화재로 죽었다.

“우리는 살려고 지붕 망루로 올라갔는데, 남편은 불에 타 죽었고 아들은 구속돼서 경찰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재개발로 많은 사람이 쫓겨났다.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다. 우리 집을 뺏어가는 대신에 우리가 살 자리를 주고 생계를 꾸려갈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경찰은 그간 이들 농성촌을 철거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실제로 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일부 농성자들은 강제철거를 걱정하고 있다.

선거 중에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이 농성촌을 찾아와 농성자들의 얘기를 듣고 공감을 표시한 바 있으나, 박근혜 후보는 방문한 적이 없다.

문정현 신부는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 시절에 두 번 징역을 살은 적이 있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내게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농성을 그만두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절망에 빠져 있는데, 그 심정을 안다”고 했다. 하지만 문 신부는 앞으로도 계속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1970년대부터 40년 이상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발전이 없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 권리를 위해 계속해 싸워야 한다.”

김정우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약속한대로 될 것인지 지켜보고자 한다.

“박근혜는 소통과 대통합을 약속했다. 그 공약을 지키는지 기다려보고 싶다.”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그때는 박근혜 정권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다.”

기사 원문: Protesters demand justice for marginalized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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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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