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드디어 신학대전 일본어판이 완간됐다.
52년이 걸린 이 번역작업은 지난 9월에 제45권이 출판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신학대전(Summa Theologica)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1265-73년 사이에 저술한 책이다.
번역을 맡았던 이나가키 료스케(규슈대학 명예교수, 84)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작은 바하의 음악과 같이 다가가기 쉬운 리듬이 있다. 일단 번역을 위해 책상에 앉으면 아주 빨리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기까지의 시간에 번역을 하곤 했다.
신학대전은 창조에서 신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부딪힌 모든 큰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나, 미완인 채로 후세에 남겨졌다.
그러나 이나가키 교수는 “신학대전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실수다. 그 대신에 삶을 위한 지도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는 대학생 때 세례를 받았는데, 2차대전 뒤 일본에 주둔하던 한 고위 미군장교, 그리고 몇몇 사제를 통해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알게 됐다.
일본에 처음으로 신학대전한 것은 경제학자인 후쿠다 도쿠조였는데, 그는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죽었다.
이나가키 교수는 미국에 유학하던 중에 일본 헌법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연법 이론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신학대전 번역작업이 11권 째 진행 중이던 때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신학대전이 이번에 완간되기까지에는 약 15명이 번역에 참여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죽었다.
마지막 권 교정쇄가 완성된 지 이틀 뒤에는 출판사 창립자가 죽었다.
이나카기 교수는 그로부터 받았던 편지를 서랍에서 꺼내어 보이면서, 막바지에 이르렀던 번역작업을 독려하던 그의 모습을 회고했다.
이나카기 교수는 1952년에 미국에서 대중용 포켓판으로 나온 신학대전을 갖고 있는데, 그 제목은 신학대전이 아니고 “내 삶의 길”(My Way of Life)이라고 되어 있다.
“이 제목에 신학대전의 실제가 잘 담겨 있다. 아퀴나스는 진심으로 행복을 찾으려던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나침반으로 이 책을 썼다.”
기사 원문: Translator says 52-year project was easier than it sound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