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분을 겪어온 중국 산시성의 몬데코르비노 대신학교가 앞으로 2년간 교수진과 시설 정비를 위해 휴교한다.
지난 7일 이 신학교의 전 이사장인 펀양교구의 훠청 주교(요한)는 휴교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의 한 신학생은 11일 익명을 요구하면서 “최종 학년인 신학생 11명은 올 6월에 졸업하기 전까지는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허용되지만, 나머지 모든 학생은 1학기를 마친 뒤 다 떠나야만 한다”면서, 1학기는 1월 11일에 끝났다고 밝혔다.
이 신학교는 타이위안 교외에 있으며 현재 28명의 학생이 있다.
현지 교회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결정은 산시성 종무국이 6일에 소집한 회의에서 결정됐다.
이 회의에서 산시성에 있는 8개 교구의 모든 교구장들은 이 신학교를 2년간 문을 닫으며, 교구장들로 이뤄진 대책위원회가 해산된 신학교 이사회를 대신하기로 합의했다.
또 타이위안교구의 멍닝유 부교구장주교가 신학교 개편안 마련을 맡기로 했다.
한 대책위원은 <가톨릭뉴스>에 익명으로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더 나은 대안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신학교의 현 상황은 아주 문제가 많다. 학장도 없고 영성부장도 없다. 상주사제 2명이 겨우 일상업무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2년간 종무국이 교수진의 자질, 재정상태, 학생모집, 도서현황 등 신학교 상황을 평가하게 된다.
몬테코르비노 신학교는 1985년에 설립됐으나 근래 지도부끼리 갈등을 빚었다.
이사회는 2009년에 제5대 학장이 된 창퉁시 신부(안토니오)를 근무태만과 관리부족을 이유로 2011년에 해임했으나, 산시성 당국은 그의 유임을 바랐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학기가 2달이나 더 연장된 끝에 70명의 신학생 가운데 50명은 복귀했으나 나머지는 다른 학교로 전학했다. 그 뒤로 이 신학교의 신입생은 크게 줄었다.
한편, 이 신학교 부지 안에 있는 수녀양성원은 이번 폐쇄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운영된다.
기사 원문: Shanxi seminary to close for two year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