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북쪽 15킬로미터 쯤에 있는 겨우 15평방미터짜리 한 작은 오두막에서 응우옌티니엠은 냉장고에서 낙태된 태아들을 꺼내 흰 천과 비닐봉지로 싸며 내내 기도문을 왼다.
그리고는 약 20명의 태아- 겨우 몇 주에서 2달 정도 된-들을 유골함에 넣어 벤꼭 성당묘지에 새로 판 묘지들에 묻는다.
그녀는 얼굴에서 땀을 훔치며, “전에는 한 묘지에 유골함 50개를 넣었다”고 설명한다.
그녀의 남편과 아이를 포함한 7명의 자원봉사자가 하노이의 여덟 병원에서 낙태된 태아들을 모아온다. 이들은 전부다 그리스도인이고, 대부분 가톨릭인으로서, 임신 중절에 반대하는 친생명 운동가들이며, 낙태된 태아도 적절한 그리스도교 장례를 치러줘야 한다고 믿는다.
“낙태된 태아들은 성인이고, 제대로 묻힐 가치가 있다.”
그녀는 과거에는 모아온 태아들을 집 정원이나 근처 강둑에 묻었다. 행정당국이나 주민들이 두려워서였다.
그러나 2007년 중반부터는 성당에 부속된 300평방미터의 새 묘지에 태아들을 묻을 수 있게 됐다. 이 묘지의 2/3은 니엠이 쌀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기부한 땅이다.
하지만 묘지가 벌써 다 묘로 가득 차서 니엠의 가족은 300평방미터를 더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의 팀은 새 묘지에 5만8000명이 넘는 태아를 묻었다.
그녀는 하루 평균 20명의 낙태된 태아 시체를 받는데, 휴일이나 공휴일에는 70명까지도 받는 수가 있다.
주변의 후원자들이 냉장고와 매장 비용을 대고 있다.
니엠은 이 밖에도 주변 여성들이 낙태 대신에 아기를 낳아 입양시키도록 권하기도 하고, 그녀 스스로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도 한다.
근처의 공단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이 낙태를 많이 하는데, 약 70퍼센트는 혼전 임신 때문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해마다 140-200만 건의 낙태가 행해지고 있다.
남부의 호찌민이 낙태율이 제일 높은데, (166명 가운데) 100명이 태어나면 66명은 낙태된다.
그러나 러꽝우이 신부(구속주회)는 매년 300만 건의 낙태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그도 니엠처럼 지난 8년간 낙태된 태아를 모아 묻고 있다.
낙태가 많은 또 한 가지 이유는 베트남 정부가 지난 50년 가까이 추진하고 있는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이다. 아이를 셋 이상 낳은 부모들은 종종 벌금을 맞기도 하며, 공무원 중에서 이 정책을 어긴 사람들은 해고되기도 한다.
쩐티마이(마리아)는 아이가 다섯이나 있다.
그녀는 “니엠의 권고가 없었다면 나도 아이를 둘만 낳고 줄줄이 낙태했을 것”이라며, 그녀가 셋째를 임신했을 때 니엠이 낙태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아이를 낳기로 했는데, 이제는 아이가 다섯이나 있어서 좋다고 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