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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사 발라수리야, 위대한 소통자

입력일 :2013.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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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기가츠)

티사 발라수리야 신부를 내가 처음 만난 것은 1988년에 방콕에서 열린 한 연수회였다.

국제 가톨릭노동청년회(YCW)가 주최한 것이었는데, 주제는 “신앙과 행동”이었다.

그때 그는 이미 개발도상에 있는 제3세계의 지도적 신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제3세계신학자협의회(EATWOT)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이었고, 1976-86년에는 아시아 간사를 맡았다.

티사 신부는 1971년에 자기 나라인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사회종교센터(Centre for Society and Religion)를 만들었는데, 이 이름에 그가 평생을 바쳐 교회가 사회문제를 다루도록 노력한 것이 잘 요약돼 있다.

그는 로마에서 신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1952년에 서품을 받았다. 그곳에서 그는 처음 가톨릭노동청년회 창립자인 조셉 카르딘 추기경에 대해 듣고 그를 만났다. 당시는 노동청년회의 명성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였다.

티사 신부는 장래가 촉망 받았으며, 그래서 그가 스리랑카의 아퀴나스 대학의 창립 교수들 가운데 한 명으로서 1964-71년에 학장까지 맡은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인 바실 페르난도는 티사 신부가 “당시 유명한 피터 필라이 신부의 지도 아래 보수적 사제로 성장하고 있었다”고 쓴 바 있다.

“그는 당시 스리랑카에서 일어나고 있던 사회변화에 대응해 가톨릭교회가 이런 문제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반동적 입장을 취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도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1960-70년대의 새세대 학생들과의 접촉도 그랬다.

마침내 그는 국제가톨릭학생운동(IMCS)에 참여했고, 1969-79년에는 아시아 담당사제를 하기도 했다. (아퀴나스 대학과 같은) 공식 교회기구에서 일하다가 평신도 운동으로 옮긴 것은 의미 깊은 전환이었다.

그러나 티사 신부는 또한 새로운 교회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특히 아시아에서 그랬다. 그래서 그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FABC)가 탄생하는 것을 환영하고 협력했다.

모든 사람이 그에게 동의한 것은 아니었고, 때로는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어려운 때도 있었다. “서양인”인 나로서는 구 식민주의 열강들의 역할에 대한 그의 분석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또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아의 지배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비판적이었다. 나는 그가 1988년에 인도에서 제1세계 수준의 고급생활을 하는 사람의 수가 독일만큼이나 많다고 지적한 것을 기억한다.

그는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소속으로서,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깊었다. 그러나 그는 수동적인 마리아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그가 쓴 “마리아와 인간해방”(Mary and Human Liberation)에서 그는 성경의 마니피캇 이야기에 나오는 마리아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마리아를 봤다. 이 이야기에서 마리아는 비천한 이들을 높이고, 권세 있는 자들을 권좌에서 내치시는 하느님을 경배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져 나왔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그 책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원죄 교리를 비평한 부분이 문제였는데, 이 책에서 티사 신부는 지금의 원죄 교리가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처음 원죄 교리를 만든 원래의 상황과 동떨어져 해석되고 있다고 봤던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신학적 토론이 필요하다면 나설 생각이었는데, 신앙교리성이 이 문제를 다룬 방식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당시 신앙교리성 장관은 지금 교황 베네딕토 16세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그의 파문을 선언한 뒤, 그는 이렇게 썼다. “나는 평생을 교회를 위해 바쳤건만, 신앙교리성이 그렇게 일방적이고 불의한 방식으로 내 책을 다루고 나를 단죄하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치 내가 가톨릭교회의 신앙을 저버리기라도 했던 것처럼 행동한 것을 보고 내 머리가 멍해졌다.”

당시 나는 교회법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티사 신부의 한 친구가 내게 그 사건을 좀 살펴봐 달라고 했다. 그래서 교회법에 정해진 절차를 알아봤는데, 당시 신앙교리성이 취한 절차를 정당화할 어떠한 근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교회법 외에 그런 신앙교리성의 행위를 정당화할 어떤 특별법이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1997년 여름에 몇 주에 걸쳐 벨기에의 루방-라-뇌브에 있는 교회법 도서관을 샅샅이 뒤지며 그런 특별법이나 교령이 적힌 문서가 있는지 찾으려 했다. 그런 문서는 없었다. 신앙교리성이 진행한 처벌 절차는 교회법과 상관이 없음이 분명했고, 내 의견으로는, 따라서 무효였다.

이 결과에 따라, 바실 페르난도와 나, 그리고 몇몇 사람은 티사 신부를 대신해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게 항소 청원을 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유일한 (교황청의) 반응은 그가 1996년 12월 8일에 파문당한 지 일곱 달 뒤인 1997년 6월 29일에 신앙교리성이 교리 문제를 심사하는 데 적용할 새 규정을 발표한 것 뿐이었다. 이를 통해 신앙교리성은 그간 써왔던 (불법적) 절차들을 소급 합법화했다.

그럼에도 티사 신부는 이 분쟁을 지속할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그가 교황 바오로 6세가 1968년에 만든 “신앙서약서”에 서명해서 한 편지와 함께 교황청에 보낸 몇 달 뒤, 그의 파문은 철회됐다.

그 뒤, 그는 자기는 그 일을 “파문”(ex-communication)이라기보다는 “껴안음”(in-communication)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하느님, 교회, 그리고 대중과 친교 안에 머무르기 위해 애를 썼던 한 사람의 묘비명으로 딱 어울려 보인다.

(스테판 기가츠는 언론인이며, 현재 호주 멜버른에 있는 MCD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기사 원문: Father Tissa: the great communicator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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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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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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