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도네시아 청년이 페이스북을 이용해 가난한 교회를 돕는 기금을 모으고 있다.
알베르투스 그레고리(22)는 2010년에 오토바이를 타고 자카르타에서 북수마트라의 소르캄 마을에 있는 한 교회까지 몇 시간을 여행했다.
그런데 그 교회는 지붕도 없고, 바닥에는 시멘트도 발라져 있지 않았다. 벽은 판자로 돼 있었다.
그럼에도 이 교회에 약 200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를 드린다는 사실에 그는 감동 받았다.
“내 기준으로는 거의 외양간 수준으로 보였는데,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자카르타로 돌아와 자기가 그 마을에서 봤던 것을 계속 생각하며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두 달 뒤, 그는 가톨릭교회 페이스북 페이지의 운영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2008년에 개설되어 이미 27만 명의 팬이 있었다. 운영은 사제 2명을 포함해 12명이 공동으로 맡고 있었으며, 대중의 신심을 고취하고 신심에 따른 행동을 고무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그레고리는 다른 운영자들과 이 페이지에서 모금 운동을 하려는 생각을 토의했으나, 다른 운영자들은 잘못하면 사기에 이용될 수 있다며 걱정했다.
그런데 2011년 2월에 시디칼랑의 한 본당을 맡고 있던 안토니우스 마닉 신부가 그레고리에게 이 성당의 모금사업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다른 운영자들의 동의 없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마닉 신부의 모금 요청을 여러 번 올렸다. 그런데 두 달 만에 2억7000만 루피아(약 3000만원)이 모였다.
그것은 성공이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모금 운동이 진행되는 중에, 일부 기부자들은 모금보고서에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고리는 자기 개인 은행계좌를 통해 자금이체를 했다.
“그 성당의 건축위원회에 내가 받은 모든 돈을 다 보냈다.”
처음에는 기부자들은 그를 믿지 않았으나 결국에는 이 방식이 통했다.
현재 그레고리는 동 누사틍가라 주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의 개축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에는 12억 루피아가 필요하다.
이 성당의 신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농민이라 필요한 돈을 모으기 어렵다. 각 신자 가정마다 20만 루피아(약 2만원)을 내도록 권하고 있는데, 이 조차도 힘들다.
본당사제 크리스토포루스 오키 신부는 2010년부터 모은 돈이 모두 3억 루피아 밖에 안 되는데, 돈을 빨리 내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레고리가 페이스북을 통한 모금운동을 시작한 뒤로 모두 21곳의 교회가 신축 또는 개축 자금을 지원받았다. 20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25억 루피아를 모았다.
이 모금운동은 신자들이 가난한 오지의 교회들만 돕는다.
그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부자든 가난하든 하느님 눈에는 다 평등하다. 하느님께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움직이신다. 가상의 것을 현실로 바꿔내신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이라고 했다.
기사 원문: Young Catholic turns the internet into a campaigning tool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