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류징산 주교(세례자 요한, 인촨교구)가 100살의 나이로 선종했다.
그는 2월 4일 닝샤후이자치구 인촨에 있는 교구청에서 숨졌다. 그는 2009년에 은퇴한 뒤로 교구청에서 여생을 대부분 보냈다.
교구 발표에 따르면, 지난 몇 달 새 그는 건강이 계속 나빠졌다.
그의 후임자인 리징 주교(요셉)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 양쪽이 다 승인한 주교다.
류 주교는 노동교화소에서 30년을 지낸 뒤 1983년에 닝샤자치구에 와서 이곳 교회를 복구한 공로가 있다.
류 주교를 20년간 알고 지낸 장젠딩 신부(요셉)은 고인이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사제와 신학생들에게는 엄격했다고 전했다.
“그분은 내가 사제생활이나 업무에 무슨 모자람이 있으면 절대 가만 두지 않았다. 나를 심하게 혼낸 적이 여러 번 있으며, 아주 화를 내곤 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나를 용서해줬다.”
류 주교는 1913년에 내몽골자치구 바멍교구에서 태어났다. 1929년에 소신학교에 들어가 1935-42년에 일본군을 피하며 두 곳의 대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1942년에 사제품을 받고 한 본당과 한 소신학교에서 일하다가, 1951년에 투옥된 뒤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970년에 석방된 뒤 집으로 보내져 농부로 일했다.
그는 한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문화혁명이 끝나고 정부가 종교활동을 다시 허용하자 1979년에 사목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70살이던 1983년에 닝샤자치구로 초청받아 교회사무를 지휘했다. 당시 닝샤자치구에는 가톨릭 사제는 2명뿐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성사를 집전하고, 냉담을 하고 있던 신자들을 집으로 방문했다.
1993년에 정부가 승인한 공식교회는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닝샤교구를 재건했고, 이미 80살이나 된 류 신부를 주교로 서품했다. (교황청 측에서는 인촨교구다.)
그는 2007년에는 부교구장 주교로 리 주교를 서품했고 2년 뒤에 96살로 은퇴했다.
리 주교는 <가톨릭뉴스>에 이곳의 지하교회 소속 마중무 은퇴주교(요셉, 95)가 조문을 왔으며 5일에는 류 주교를 위한 위령미사도 드렸다고 밝혔다.
닝샤교구의 신자수는 1만5000명이며, 사제가 12명, 수녀가 약 20명이 있다.
기사 원문: Oldest bishop dies at 100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