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파키스탄에서 소수파인 시아파 이슬람 신자들을 겨냥한 대규모 폭탄테러가 있은 뒤 시아파 주민들은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북변경주의 퀘타에서는 원격조종 폭탄이 터져 89명이 죽고 200여명이 다쳤다. 퀘타 주민 200만명 가운데 55만명 가량이 시아파인 하자라 족이다.
불법화된 강경 수니파 단체 라슈카르-에-즈항비가 이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아파 정당인 마즐리스-에-와다트 무슬리민의 무함마드 아스카리 사무차장은 “자신을 외부의 테러 세력에게 팔아넘긴 이슬람인들에 대한 표적 수술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테러범 양성소가 되어버린 발루치스탄 주의 이슬람 사원과 학교에 대한 표적 수술들도 요구한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의 다른 지역에 사는 하자라 시아파 주민들도 항의 시위에 나섰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는 하자라 족 학생들이 한 다리를 막고 시위를 벌였으며, 시아파 성직자들은 근처에 모인 조문객들을 위로했다.
지난 1월에 126명의 하자라 족이 죽은 테러 사건이 난 뒤 발루치스탄 주 의회는 해산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2년에 500명 이상의 시아파 하자라 족이 살해당했는데 대부분 퀘타와 카라치에서였다.
발루치스탄 주의 줄피카르 마그시 주지사는 이런 사건들은 정보기관들이 게으른 탓이라고 지적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테러범을 추적하지도 않거나 아니면 군부가 자신들이 다칠까봐 겁이 나 있는 것이다.”
한편, 희생자의 유족들은 군부대가 퀘타 시에 주둔해 장악할 때까지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례식이 또 다른 테러의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