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에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충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또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중국 남부의 한 주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물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교황을 이제 “이겼으므로” (교회 관련 문제에) 더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중국 교회 안에 폭풍우의 조짐이 있을 것을 걱정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의 많은 사제와 평신도가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QQ 채팅방에서는 교황의 공식 사임 이유 뒤에 실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곳에 떠 있는 한 기도 지향 메시지에는 “교황이 악의 힘에 의해 사퇴하도록 강요받았다. 베네딕토 교황과 성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라고 되어 있다.
이 메시지는 “교황이 바티칸을 떠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어서 사퇴했으므로 교회가 지금 어려운 시기”라면서 가톨릭인들에게 기도와 금식을 요청했다.
“반 그리스도가 교회를 장악할 것이며 교황과 신자들을 공격할 것이다. 가짜 교황이 자리를 차고앉아서 성직자들을 속이고 그들을 함정에 빠트릴 것이다.”
중국의 일부 신자들은 요한 묵시록의 얘기들과 증명되지 않은 기적 이야기를 좋아한다.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메주고리의 성모 이야기가 좋은 사례다.
한편, 위의 웨이보 메시지는 중국 당국과 불법 주교서품을 지지하는 무리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교황청이 불법적이며 따라서 중국교회가 독자적으로 주교를 선출, 서품하는 자선자성 정책이 (교황청보다) 하느님의 뜻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도록 하려는 술책이라는 소문도 있다.
헝수이교구 사목센터의 쑤야시 신부는 이러한 소문들이 일부 신흥종교 신자나 완고한 가톨릭 평신도들이 퍼뜨리는 것일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이런 소문, 또는 심지어 이단적 주장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나무에 좋은 열매가 열린다. 열매가 좋지 않다면,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국의 가톨릭 신자 대부분은 점차 로마에서 오는 뉴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의 교회에 무척 관심을 갖는 교황을 그리워할 것이지만.
북부 지방의 한 신부는 베네딕토 교황의 사임이 “예측 못하던 일이었지만 나름 받아들일 만하다”고 했다.
그는 그가 전임자들의 죽기 전 마지막 나날들을 되새겨 보고 교회의 선익을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봤다.
지하교회 소속의 베드로 주교는 지난 몇 년 새 중국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베네딕토 교황이 나이든 주교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였다고 봤다.
“적시에 사임 소식이 나왔다. 교황의 지혜는 성령의 인도를 받은 것이다.”
기사 원문: Pope Benedict resignation prompts conspiracy theories and concerns over Communist hardliner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