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교황이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현안으로는 성직자들의 성추문과 교회당국의 처리방식 문제라고 최근 <가톨릭뉴스>가 한 독자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가톨릭뉴스> 홈페이지에서 지난 2월 18-28일 사이에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는 23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의 72퍼센트는 아시아 지역이었다.
이들 가운데 3/4 이상이 성직자 성추문, 그리고 이를 다루는 교회당국의 대응이 새 교황과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과 미국 교회 안의 갈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66퍼센트는 이 문제를 새 교황이 다뤄야 할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밖에 다른 문제로는 교회 단결, 더 구체적인 교회일치 활동, 이혼자에 대한 더 사목적인 대응 등이 꼽혔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퇴에 대해서는 뚜렷한 주류 의견이 없었으나, 가장 큰 반응은 “충격”이었으며, “슬프다”, “유감이다”, “혼란스럽다” 등이 있었다.
베네딕토 교황이 퇴위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용기에 경의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아마 가장 중요한 반응은 베네딕토 교황의 사퇴가 앞으로 교황이 될 이들에게 좋은 전례가 될 것이냐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거의 2/3의 응답자는 미래의 교황들의 임기가 제한되어야 한다며, 고정된 임기(23퍼센트) 또는 75살의 은퇴연령(42퍼센트) 등을 선택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교황임기는 평생이 되어야 한다고 봤다.
58퍼센트 이상이 교회 안의 일치를 중요 과제로 봤으며, 이혼자에 대한 더 사목적인 접근과 각 주교회의의 위상 강화도 둘 다 중요 과제로 제기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 교회가 근래 보여준 역동적 성장에 걸맞게 교황청 안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지는 문제에 아시아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도 강력히 드러났다.
79퍼센트에 가까운 응답자는 다음 교황이 유럽 외 출신이어야 한다고 했으며, 45퍼센트는 다음 교황이 아시아 출신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다음 교황에 아시아 출신이 뽑힐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할 교황선출권이 있는 추기경 114명 가운데 아시아 출신은 9명뿐이다. 인도 5명, 그리고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이 각 1명이다. 인도네시아의 다르마트마자 추기경은 건강 때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발표했다.
이에 비해 유럽 출신은 이탈리아만 해도 28명이나 된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