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
UCAN Spirituality

교황선거: 미국 추기경들 브리핑 중단

입력일 :2013. 03. 08. 

교황선거: 미국 추기경들 브리핑 중단 thumbnail

좀 어렵기는 했지만, 즐거운 매일의 약속이었다. 하지만 좋은 일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교황선거 준비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교회 고위성직자들은 자니콜로 언덕에 있는 그들의 본부에서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기 시작했다. 이 브리핑은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의 “공식” 브리핑 바로 한 시간 뒤에 늘 있었다.

가장 놀라운 것, 그리고 귀했던 것은 이 브리핑에서는 (교황선거를 위해 바티칸에 모인) 추기경들의 실제 발언이 보도를 전제로 그대로 전해졌다는 점이다.

기자들은 롬바르디 신부의 브리핑을 들은 뒤에 곧바로 미국 추기경들의 브리핑을 들으러 달려가는 습관이 들었다.

과거에는 콘클라베를 앞둔 기사 보도는 익명의 취재원에 의존하거나 절대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수상한 교회 인사들이 전하는 음모와 추문 보도로 얼룩졌다. 이것이 이번 미국 추기경들의 매일 공개 브리핑과의 큰 차이였다.

하지만, 옛날부터 말하듯이 좋은 일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6일, 교황청이 공식적이고 아주 딱딱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동안, 미국 추기경들이 자신들의 브리핑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 중단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얘기들이었다.

공식 이유는 미국주교회의 여대변인 메리 앤 월시 수녀가 급히 쓴 전자우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추기경) 전체회의에서 기밀 진행사항들이 이탈리아 신문들에 새나가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사전 조치로, (미국) 추기경들은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라 스탐파>를 비롯한 이탈리아 신문들은 공식적으로는 비공개 회의인 추기경들의 “전체회의”에 관해 정기적으로 기사를 실어왔다. 여기에는 누가 무슨 말을 했고 그에 대한 반응이 어떠했다는 것이 다 실려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추기경들의 공식 브리핑은 추기경들의 비밀준수 서약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주의하면서도 회의의 전체적 개요와 분위기를 알려줬다.

6일,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청이 미국 추기경들에게 침묵을 명령했는지 알고 싶어 하는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그는 추기경들이 더욱 깊이 (교황 선출에 관해) 묵상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콘클라베식 침묵에 더 초점을 맞추는 전략 변화가 이해할만 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기자들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결정은 추기경단 전체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부 미국 기자들이 “개그 같은 명령”이라고 비웃는 가운데, <라 스탐파>는 7일에도 추기경들의 비밀회의라는 것에 대한 보도를 계속했는데, 또한 흥미로운 새 세부사항을 담고 있었다.

7일, <라 스탐파>에 따르면, 한 비 이탈리아인 추기경은 그 회의에서 두 명의 평신도에 관해 질문했다고 한다. 한 명은 교황청 고용인이었고, 또 한 명은 교황청의 고위 관리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은 바티리크스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 언론에 자주 발언이 인용된 사람들이었다.

이에 대해 현재 교황 궐위 기간을 이끌고 있는 두 명의 고위 교황청 추기경들 – 전 국무원장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과 그의 전임자이자 현 추기경단 수석추기경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화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두 추기경은 모든 추기경들에게 더 이상의 거짓말과 해악을 피하기 위해 그들이 사실에 관해 100퍼센트 확신하지 않는 이상 “이름을 거명하지 말라”는 메모를 보낸 바 있다.

이 보도가 정확한지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언론 브리핑이 없더라도 교황청 안에서 정보는 계속 새고 있다는 것이다. (공식 브리핑이 없으면) 그런 얘기의 정확성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려울 뿐이다.

월시 수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 아이가 말하면 모든 학생이 방과 후에도 학교에 남아 있는 옛날 가톨릭학교 식 관습을 폐지”하는 것에 관해 썼다.

그런데 교황청이 내는 일간지 <로쎄르바토레 로마노>의 편집장이 7일 이번의 콘클라베가 뉴미디어에 개방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조반니 마리아는 로마 주재 외신기자협회에서 “8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언론에 대한 신뢰가 무척 강하다”고 했다.

“분위기가 다르고 긴장이 훨씬 적다. 베네딕토 교황은 언론이 늘 선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지만 결국 그럼에도 그는 언론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이 성직자 성추문에 관해 교회의 정화를 도왔기 때문이다.”

기사 원문: US cardinals told not to talk to media

By 가톨릭뉴스


이메일 뉴스레터 신청
<가톨릭뉴스>의 무료 이메일 뉴스레터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여기를 눌러주세요
Invite a Friend
  1. 생물학계, 시조새 삭제대상 아니다 - 5 emails
  2. 기장, “서경석 목사 부끄럽다” - 5 emails
  3. You are Mine - 3 emails
  4. CMC, 몽골 자선진료소 개원 - 3 emails
  5. 추기경이 되는 것은 이탈리아인의 직업인가? - 3 emails
  6. <가톨릭뉴스> - 2 emails
  7. 광주대교구 사제 인사발령 - 2 emails
  8. 주교회의 정평위, “4대강 사업 반대” 천명 - 2 emails
  9. 파키스탄 아동노동자 1000만 명 - 2 emails
  10. 우리 시대 독거노인의 하루 - 2 emails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usr/www/users/ucan/korea.ucanews.com/wp-content/themes/thebeeb/sidebar_single.php on line 120
  1. 공지 – 뉴스레터 서비스 중단
  2. 시진핑과 함께 커가는 성지
  3. 필리핀, 잇따른 체포와 납치
  4. 방글라데시 전범 법정, 첫 사형 선고
  5. 인도, 학교급식으로 22명 죽어
  6. 이탈리아, 전 바티칸은행장 기소 검토
  7. 바실란 섬, 용감한 사제를 구합니다
  8. 말레이시아, 거세지는 이슬람화 움직임
  9. 방글라데시, 40년 만에 전범 처벌
  10. 교황청, 형법 대폭 개정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한국희망재단 - 희망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