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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인물인가?

입력일 :2013. 03. 14.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인물인가? thumbnail

(마이클 켈리 신부, 예수회)

호르헤 마리노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이 여러 면에서 새로운 사례를 낳았다는 것을 누구나 동의하지만, 이것이 전적으로 예상할 수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2005년의 콘클라베에서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된 라칭거 추기경의 경쟁자였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교황이 된 첫 예수회원이자 첫 남미 출신이며, 첫 남반구 출신이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 부모를 뒀지만 이탈리아 출신은 아니다. 또한 교황청에서 전혀 일해 본 적이 없어서 교황청 고위성직자 출신도 아니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보수적이라고 분류되지만 박식한 사목자로서, 그 자신의 소박한 생활양식에서 잘 드러나듯 특히 가난한 이들의 처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시대와 여건이 그러한 그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가 해온 일과 그가 마주쳤던 과제들이 그로 하여금 잘 준비된 교황으로 만들었다.

후안 페론이 아르헨티나에 적용한 사회파시즘(socialist fascism)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그는 예수회에 입회했다. 그는 겨우30대의 나이이던 1973-79년에 아르헨티나 예수회 관구장을 맡았는데, 이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

1970년대에 아르헨티나의 예수회원들은 여러 분파로 갈려 갈등하고 있었고 탈회하는 이들도 많았다. 갈등은 아르헨티나의 정치는 물론예수회와 교회의 진로를 두고도 벌어졌는데, 당시 남미에서는 해방신학이 발흥하고 있었다. 후안 페론과 그의 정치적 유산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수십년 이어지고, 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는 사이에 아르헨티나인들은 분열됐으며 아르헨티나의 예수회도 마찬가지로 분열됐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예수회원들을 하나로 묶어두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전 세계 예수회 안의 변화의 맥동과 온전히 같이했다. 전 세계 예수회원들은 1975년에 보기 드물게 예수회의 최고의결 기구인 전체총회를 열고 과감한 표현을 하기에 이르렀다. 베르고글리오는 이 과정에 긴밀히 관여했다.

예수회에서 새로 잡은 진로는 교황청의 분노를 불러왔다. 1981년에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예수회 총장 페드로 아루페 신부를 제쳐놓고 조사관을 임명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문제로 보이는 지나친 부분을 교정하게 했다.

바로 그 즈음에 아르헨티나는 영국에 포클랜드 제도를 놓고 벌인 전쟁에 져서 아르헨티나에서는 (전쟁 패배에 책임이 있는) 군사독재 정권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베르고글리오는 그가 관구장을 맡고 있던 시절에 군부 독재에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던 것을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르헨티나 교회가 (군부독재 정권이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을 고문하고 죽였던) “더러운 전쟁”과 “실종”에 침묵했던 것을 회개하라는 대중의 요구에 앞장섰다.

베르고글리오는 1992년에 주교가 되었고 1998년부터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를 맡았다. 이로써 그는 15년에 걸쳐 한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정치적, 경제적 격동을 겪으며 튼튼한 지도력을 쌓았다.

그는 대교구를 이끌면서, 그리고 1970년대에 예수회 관구장으로서 격동의 시기를 지냈던 경험으로,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체계적 변화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 분별해내고, 제대로 변화를 이루기 위해 자기 주변에 어떤 종류의 사람이 필요한지 아는 안목을 키웠어야 마땅하다.

그는 교황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 이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그는 또 어쩌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예수회원, 곧 동양 선교를 했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제3대 예수회 총장이었던 프란치스코 보르히아를 마음에 두고 이 교황명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프란치스코 보르히아는 귀족으로서 간디아 공작이었으며 많은 자녀를 뒀으나 처를 여읜 뒤 중년의 나이에 예수회원이 되었는데, 행정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곧 예수회의 수장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교황청 출신이 아닌 똑똑하고 경험 많은 외부인인 그가 교황청 개혁이라는 과제, 그리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교회에 제시한 비전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더 폭넓은 개혁을 잘 할지 지켜 보도록 하자.

(마이클 켈리 신부는 <가톨릭뉴스> 대표를 맡고 있다.)

기사 원문: Who is Pope Francis I?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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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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