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모르의 청년 실업률은 20퍼센트 정도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가려는 젊은이가 꾸준히 늘고 있다.
두 나라가 2009년에 이주노동자에 관한 양해각서에 조인한 뒤로 약 1100명이 한국의 공장이나 어업회사에서 일하러 떠났다.
가브리엘 폴디스 핀토(30)은 2010년 10월부터 서울의 한 어업회사에서 일했다.
핀토의 집안은 가난하다. 아버지인 호세(60)는 <가톨릭뉴스>에 가브리엘이 월급으로 1500달러를 받는데, 이로써 가족이 먹고살고 운이 트였다고 했다.
“다섯 아이 가운데 가브리엘이 장남이라서 그에게 해외로 가서 일하라고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아이의 장래를 보장할 더 나은 아무런 방법도 없었다.”
호세는 공무원을 하다가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뒤로는 농부 일을 하고 있다.
동티모르에서는 맏아들을 멀리 떠나보내 일을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가브리엘은 3년 전에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로 집에 3000달러를 보내왔다. 이 돈으로 호세의 가족은 음식을 사고 집을 고쳤으며 여동생의 학비를 대고 있다.
“전에는 하루에 한 끼를 먹었다. 지금은 세 끼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핀토와 같은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에 가서 일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6-12달 동안 한국말을 배워야 한다. 현재 수도인 딜리에서는 1800명이 넘는 젊은이가 한국에서의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로사리오 도스 산토스(30)은 몇 주 전에 한국어 교습을 다 마쳤다. 그는 한 어업회사와 3년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한 달에 최대 1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그는 3월말이면 한국으로 갈 예정이다.
“한국말 시험에 합격해서 하느님께 감사한다. 너무나 배우기 힘들었다…. 쓰는 것도 말하는 것도. 합격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다.”
딜리의 한국어 강좌 부책임자인 배재룡 씨에 따르면, 동티모르의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규율이 좋고 한국말도 잘한다.”
그는 이들이 한국에서 계약기간을 마치고 돌아오면 나름의 사업을 시작할 정도의 돈을 충분히 번다고 했다.
직업개발고용부의 총책임자인 하신토 바로스 구스마오는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훈련과 같다. 새 기술과 지식, 경험을 배우고 좋은 월급을 받는다. 귀국하면 이렇게 배운 것을 실천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다.”
올해 동티모르는 600명을 한국에 보낼 예정이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