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카니시우스 페레라하스는 맹그로브 숲에 의지해 수십 년 간 먹고살았다. 그러나 스리랑카가 현대화와 개발을 진행하면서, 그를 비롯한 수많은 전통 어민은 갈림길에 서게 됐다.
페레라(45)는 네곰보에서 전통 어업을 하고 있다. 그는 “이곳 어민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어획량이 뚜렷이 줄고 있다”고 했다.
“이는 새우 농장의 수가 크게 늘면서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맹그로브는 해안 물속에 자라는 나무로서 파도를 막아주어 갯벌을 보전해 준다. 스리랑카의 맹그로브 숲은 전세계 맹그로브 숲의 37퍼센트나 되며, 적어도 20종 이상의 맹그로브 나무가 있다.
이곳에는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기 때문에 원양 어선이나 엔진을 단 배를 마련할 돈이 없는 가난한 전통 어민들에게는 좋은 삶터가 되어 왔다.
네곰보 석호 주변에는 5만 명 이상이 맹그로브 숲에 의지해 살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갈수록 더 많은 새우 농장이 생겨남에 따라 전국의 어민들이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
유명한 환경운동가이자 “환경보전기금” 회장인 산제와 차미카라는 “푸탈람 지구에서는 3000헥타르의 맹그로부 숲이 산업성 새우농장으로 바뀌었다. 그곳의 어민 2만8000명 가운데 2/3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스리랑카의 맹그로브 숲 가운데 80퍼센트 이상이 새우농장을 비롯한 여러 개발사업으로 파괴됐다고 한다.
스리랑카는 새우 수출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스리랑카의 수산물 수출액 가운데 50퍼센트에 이른다.
새우농장주들은 새우농장이 생기면서 일자리가 생기고 국가경제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칠라우에서 새우농장을 하고 있는 피터 페르난도는 & quot;이 근처에는 183개의 새우농장이 있고 면적은 340헥타르인데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일하고 있다. 우리는 1헥타르 당 1번 수확에 1만2246달러가 넘는 이윤을 남긴다“고 했다.
새우농장에서 생기는 수익을 고려하더라도, 정부도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는 것이 문제라고 인정한다.
야생보전부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맹그로브 숲 면적은 1994년의 1만1500헥타르에서 6000헥타르로 절반으로 줄었다.
야생보전부는 국립공원과 자연보전구역에서 맹그로브 숲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맹그로브 숲 가운데 40퍼센트만 보호대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맹그로브 숲을 허가 없이 훼손해도 겨우 1만 루피(약 8만원)의 벌금형이나 받는다는 것이다.
기사 원문: Shrimp farming could mean an end to fishermen& #39;s livelihoods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