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소는 40도의 열기 속에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산언덕에 올랐다. 예수님이 골고타 언덕을 오르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지난 3월 15일 2000명의 순례자는 미얀마 중동부에 있는 185미터 높이의 십자가 산에 올라 미사를 드렸다.
니소(38)는 2007년부터 해마다 이 십자가 산 미사에 참여했다. 그는 이 행사가 사순 시기에 회개를 하기에 제일 좋은 곳이라고 했다.
미사는 파안 교구의 소민티데 주교(유스티노)가 20명의 사제와 함께 집전했다.
그는 강론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사순 시기에 회개해야 하는데, 단순히 밖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적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와 자선활동과 금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니소는 사순 시기에 술을 마시지 않고 꾼야(빈랑, 꾸장나무 열매)를 씹지 않는다. 또 돈을 모아서 이 산 근처 고무공장 노동자들의 자녀 여덟 명에게 교복과 교과서를 사 준다.
“내 죄를 회개하기에는 기부액은 그리 많지 않지만 사순 시기의 자선활동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있다.”
니소는 양곤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한다.
십자가 산에서의 행사는 해마다 성지 주일 전 금요일에 열리는데, 올해는 좀 빨리 1주일 앞서 있었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14처를 가리키는 나무 십자가 14개가 서 있으며, 정상에는 1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십자가와 제대가 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산에 있는 절 같은 곳을 찾아 순례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곳 십자가 산 성지는 니안민트 신부(빅토르)가 주변의 많은 파고다(불교의 탑)에 영감을 받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1979년에 만들기 시작해서 1982년에 완공했다.
니안민트 신부는 <가톨릭뉴스>에 “산언덕에 십자가를 세움으로써 이 지역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기사 원문: More than 2,000 join bishop for Mass on a mountaintop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