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에 베트남을 방문 중인 교황청 특사 레오폴도 지렐리 대주교가 정부의 아무 제한이나 간섭 없이 하장성과 뚜옌꽝성의 여러 본당을 방문했다.
교회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월에 베트남의 응우옌푸쫑 공산당 총서기가 로마를 방문해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난 뒤 양국간에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렐리 대주교는 2011년에 베트남 담당 비주재 교황 대표로 임명됐으나, 특정 지역만 방문할 수 있었다. 두 나라는 아직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09년부터 두 나라는 실무협의 그룹을 구성해 해마다 만나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정보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쫑 총서기는 베네딕토 교황을 만날 당시 교황청과 베트남은 “더 좋고 좋은 관계가 되었다. 양측은 공동선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BBC가 보도한 바 있다.
지렐리 대주교는 하장성과 뚜옌꽝성을 방문하면서 성 관리들을 만나 “종교 자유를 존중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교육활동을 하며 주민들을 위해 자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더 우호적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좋은 사람들이며, 당국이 선전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사복경찰들이 그의 방문과 관련된 행사들에 참석한 교회 인사들과 신자들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지만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베트남은 지역에 따라 지방 관리들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나 태도가 차이가 많이 나서 신앙생활에도 차이가 많다.
하장성에 있는 딴꽝 본당의 평신도 지도자인 팜반카이(요셉)은 이곳에는 상주 본당사제가 없거나 아예 성당이 없는 곳이 많고, 신자들은 성물을 숨겨야 하고 박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2007년에는 딘반홉 신부(요아킴)가 이곳의 신자 1000여 명을 맡을 사제로 임명됐으나 당국에서는 2010년까지 그를 인정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2006년부터 이곳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한 팜타인빈 신부(베드로)는 일부 신자들은 집에서 매주 기도회를 할 수 있고, 자신은 신자들을 1년에 두세 번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공소 10곳 가운데 4곳, 그리고 경당 3곳이 정부의 인정을 받은 상태다. 교회 소식통들은 북부의 여러 주는 10여 가지 소수민족이 사는데, 정부는 이곳을 “무종교”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렐리 대주교는 싱가포르에 상주하고 있는데, 16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했다.
By 가톨릭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