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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강간은 범죄다

입력일 :2013.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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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살다나)

1990년대 초의 한 모임에서 가정폭력에 관해 얘기하던 비공식 토론 중에 내가 “부부 강간”이라는 말을 꺼냈다.

그러자 몇 남성이 “뭐라고요? 부부 강간이라는 것은 없어요!”라고 했다.

21세기인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남성들이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델리에서 한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윤간을 당한 뒤로 저스티스 베르마 위원회를 설립했다. 강간과 관련된 법률들을 조사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위원회는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부부 강간”에 관한 것은 논란 끝에 2013 형법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도 형법에서는 동의 없는 성교는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 조항에 대한 예외가 하나 있는데, 남편과 아내 사이다. 저스티스 베르마 위원회는 부부 강간을 범죄화할 것을 권고했다. 혼인을 했다고 해서 성행위를 무조건 동의한다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의 제57차 여성지위에 관한 위원회에서도 “부부 강간”이라는 말에 비슷한 반응이 있었는데, 특히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나라들이 그랬다.

불행히도, 아시아의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나라들에서는 혼인 상태에서는 언제든 요구하면 성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남편의 권리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내들도 혼인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폭력을 조용히 참고 있다. 여성의 행복보다는 남성의 “필요”에 더 초점을 둔 이런 성차별적 심리구조가 널리 퍼져 있다.

이런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여성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혼인제도 자체가 파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아시아의 여성들은 가난하고 못 배운 대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자신들의 권리와 법에 무지하며 가정폭력을 겪는다. 아시아에는 여성들을 신부로 수입하는 곳이 적지 않으며, 이들의 권리는 심하게 훼손된다. 남편 측 가족의 문화와 언어, 관습에 낯선 상태에서 이런 여성들은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더욱이 부부강간은 더 그렇다.

가정폭력은 넓은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가정 밖을 넘어 지역사회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부부강간과 관련된 신체적 폭력은 임신과 관련해 해당 여성과 자녀의 건강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아내가 당한 부부 강간의 심리적 충격은 자녀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부부강간을 범죄화한 나라는 8개국뿐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남성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 보고, 아내는 그의 “소유”로 본다. 때문에 남성은 자기가 아내에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이러한 종교에 가장 충실한 추종자인 여성들은 폭력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남아시아에서 흔한 명예살인은 여성의 선택권을 폭력이라는 형태로 “거부”하는 것이다.

여성의 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진행되는 중매혼에도 부부강간이라는 개념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문화와 관습, 종교가 합법화하고 있다. 법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이 강간범을 고소하려면 네 명의 남성 증인을 세워야 하는 이슬람 사회에서는 부부강간이라는 것을 규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시아에서는 모든 종교가 혼인은 신성한 결합이라고 가르친다. 그렇다면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할 때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남성에게 가르쳐야 한다. 온종일 아내를 학대하던 남성이, 그날 밤에는 아내가 자신의 성적 욕구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강요된 성행위는 강간이다. 여성단체들은 이것을 요구해야 한다.

(버지니아 살다나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의 여성국을 책임진 평신도사무국 사무총장을 지냈다. 봄베이 대교구 신학교에서 평신도신학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자유기고가이자 여성운동가로서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사 원문: A husband’s entitlement, or rape?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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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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