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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세속주의화, 가능할까

입력일 :2013. 0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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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사상가)

파키스탄은 과도기에 있으며, 자신의 과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 미래는 아주 알기 힘들다.

파키스탄은 많은 부족이 뒤섞여 살고 있고 또한 그 문화가 갈수록 관용성을 잃고 있기에, 부족 간 갈등의 핵심에는 종교가 놓여 있다.

최근에는 자주 폭력사태가 일어나곤 하는 선거절차에 엄격한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실시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이번 주 한 유력 일간지는 “종교나 종파의 이름을 내걸고 표를 구하는 것은 처벌해야 할 범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문제와 더불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장래 선거에서 공정 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간정부가 5년 임기를 마친 뒤에 과도 정부가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제도 변화가 이뤄지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선관위에 등록된 여러 정당들 가운데 40개 이상이 정당 이름에 이슬람적 의미를 띤 내용을 넣고 있다. 15개는 “무슬림”이라는 단어를, 7개은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당연히, 이 정당들은 새 지침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선관위가 세속주의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키앗 울레마 이슬람당의 마울라나 파즐루르 레만 대표는 “이 지침은 파키스탄의 이념과 정반대되며, 따라서 무효화되어야 한다. 오는 5월 11일 선거에서는 세속 세력과 종교 세력이 정면충돌할 것”이라고 했다.

우파 정치인인 레만은 선거운동의 일부로 4월초에 “이슬람 진다바드”(이슬람 만세) 회의를 열고 부패한 지도자들 때문에 파키스탄에 테러가 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를 비롯한 여러 세력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실시하자면서 파키스탄 내의 “반 이슬람세력”을 겨냥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세속주의만이 선관위가 부딪힌 논란은 아니다.

선관위는 수많은 입후보 예정자가 제출한 서류들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기각했다. 54명의 전 의원과 전 지방의원들이 가짜 학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의원들 가운데 70퍼센트가 탈세한 것이 밝혀졌다.

이런 나쁜 후보들을 가려내면서, 선관위는 파키스탄의 가장 급한 문제들 가운데 두 가지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바로 부패와 근본주의다.

이슬람주의 단체들이 선관위를 저주할 수는 있겠지만, 소수종교들은 선관위를 칭찬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3대 정당은 모두 세속주의 정당인데, 이들은 이미 이번 선거에서 대중 선전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주 정치인 두 명이 피살된 뒤, 선거운동은 전면적으로 축소됐다. 불법 단체인 테릭 탈레반이 자신들이 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공표했다.

16일에는 북부 주의 페샤와르에서 열린 한 정당 집회에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16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통치에서 종교가 어떤 구실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은 1956년에 파키스탄이 이슬람 공화국으로 선포된 뒤 내내 뜨거웠다.

현재 수십만 개의 모스크가 있음에도, 이슬람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존엄을 보호해야 한다는 집회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거의 아무런 정부 통제를 받고 있지 않다.

파키스탄은 또한 엄격한 독성죄법을 갖고 있고, (이슬람과 관련된 표현의 자유 문제 때문에) 영화산업은 거의 죽어가고 있으며, 깊이 뿌리박은 가부장적 가치관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종교에 의지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선관위는 지난 수십년간 이 낡은 방법을 써온 이들에게 좋은 후보를 고르는 과정은 순전히 후보의 자질만 갖고 판단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혼잣말 보다는 대화가 낫다. 설교 대신에 정치 토론을 해야 한다.

1억8000만 파키스탄인을 대표하려는 자라면 무자비한 권력공백과 떨어지는 환율, 표적 살인과 자살폭탄에 진저리가 난 보통 시민들의 문제에 실제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침묵의 사상가,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논평가의 필명)

기사 원문: Pakistan battles to separate religious from secular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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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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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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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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