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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이겨내는 쓰나미

입력일 :2013. 0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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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은 늘 조미료인 미소(일본 된장)을 가까이에 둔다. 이 발효 식품은 콩을 주재료로 해서 지역에 따라 쌀이나, 보리 또는 다른 곡물을 섞어 만든다.

서양인은 대개 미소를 국으로 처음 접하는데, 이 밖에도 더 진한 국물이나 음식 소스로 쓰기도 한다.

도쿄 북쪽 320킬로미터 쯤 미야기현에 있는 시오가마 성당에서는 미소의 또 다른 사용법을 발견했다. 재난 지역에서 지속적인 구호 활동의 기초로 삼는 것이다. 이곳 신자들은 한 달에 두 번씩 2011년 쓰나미 피해를 입고 지금도 임시 가옥에서 살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미소 만들기 행사를 한다.

지난달에도 그런 행사가 있었다. 먼저 환영식이 있은 뒤, 참가자들을 전국 각지에서 온 여섯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어 시오가마에 있는 이보이시 임시 거주시설의 강당으로 이동했다. 끓인 콩을 담은 비닐봉지를 나눠주고,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비닐봉지를 눌러 콩을 으깬 다음 엿기름을 넣는다. 2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서로 격려한다. “당신 체중을 실어 누르면 제일 쉬워요!”

이 일이 다 끝날 즈음이면 분위기가 풀어진다. 피곤해진 참가자들은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미소 만들기나 일상사에 대해 잡담을 한다. 이어 수녀 여럿과 자원봉사자 두 명이 아이들 노래인 “The Other Day I Met a Bear”를 일본어로 부르면서 춤을 추는 특별 시간이 있는데, 이때쯤이면 실내가 온통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찬다.

이 행사는 얼른 보면 재난 구호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지진이 일어나고 반 년 동안, 센다이교구는 시오가마 성당을 재건활동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근거지 본당으로 지정했다. 이 시기에 이곳의 가톨릭 신자들은 서로뿐만 아니라 비신자들과도 강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이 끈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년 뒤부터는 활동의 초점은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돕는 것으로 옮겨갔고, 센다이교구는 이 부근의 각 교회마다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을 둬서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하는 것을 털어놓게 하도록 했다. 그러나 생존자들과 친해지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에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더 나은 전략을 찾기 시작했다. 미조타 도모히로는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꼭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를 시도하다가 마침내 미소 만들기 작업에 이르렀다. “미소는 날마다 먹는 식사에 필수 재료일 뿐 아니라 이웃의 다른 이들과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들은 강사를 찾았고 스스로 먼저 미소 만드는 법을 배웠다. 마침내 약 1년 반 전에 첫 번째 미소 강좌를 열었다. 육체적 활동을 먼저 하기 때문에 긴장이 풀어지고 서로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처음에는 한 달에 두 번이나 한다는 것이 오래가기 힘들어보였다. 준비에만 이틀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용도 문제였다.

그러나 근처의 센다이에서 매번 강좌 때마다 5명의 자원봉사자가 와서 돕기로 했다. 350킬로미터나 떨어진 가나가와현에서 자원봉사를 하러 오는 이들도 있다. 콩과 현금 기증도 들어온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들은 임시 거주시설에 사는 140가구를 매주 한 번씩 개별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친근한 벗이 되는 것이 목표다.

기사 원문: Making miso with disaster refugees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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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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