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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글레는 왜 울었나?

입력일 :2013.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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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은 그가 지난해 11월에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 서임 모자를 받을 때 울음을 터뜨렸고, 이로 인해 더욱 더 세계 언론과 가톨릭인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추기경이 된 지 반년이 더 지난 지금, 그러나 그는 아직도 사람들이 자신을 “예하”(Your Eminence)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 15일, 로마에 있는 자신의 “명의 본당”인 산 펠리체 다 칸탈리체 성당을 인수하러 왔다.

모든 새 추기경들은 로마에 있는 한 본당을 맡게 되는데, 이로써 그는 새 교황을 선출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실제로는 다른 사제가 이 성당을 맡는다.)

전날인 금요일 저녁에는 그의 책인 “부활절 사람들: 살아 있는 공동체”의 이탈리아어 번역판 출판기념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 3월의 콘클라베를 앞두고 그를 유력 교황후보로 보았던 이탈리아 안팎의 언론인들을 만났다.

베네딕토 16세는 사임 발표를 하기 겨우 두어 달 전에 예정에 없이 새로운 추기경 6명을 임명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타글레였다. 그리고 관측통들은 베네딕토 16세가 이미 사임을 결심한 상태에서 당시 유럽인이 압도적이던 추기경단의 균형을 맞추고자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 새 추기경들을 뽑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출판기념회에서, 타글레 추기경은 아시아의 교회는 2000년 간 계속 소수종교이었던 전통이 있는데, 서구 교회에게 세속화와 신자 감소가 위기 징후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구) 교회의 피로는 내가 보기에는 대부분 현대 세계가 제공하는 교회의 복음화 사업의 기회를 인식하지 못한 채 문제의 원인과 결과만 보는 태도의 결과로 보인다.”

한 시간 정도의 대화 중에 그는 자기가 추기경이 된다는 발표가 나기 겨우 하루 전에야 교황청으로부터 머리가 띵한 호출을 받았던 때의 심정을 얘기했다. 그는 당시 55살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젊은 추기경이 되었다.

“작년 10월에 로마에서 열린 주교시노드에 참석했었는데, 매우 아름다웠다. 겨우 이틀 전에 우리는 필리핀 출신의 두 번째 성인인 성 페드로 칼룽소드를 시성했었다.”

(시노드가 진행 중이던) 10월 23일 아침에, 타글레는 휴식시간에 전화를 해달라는 메모와 전화번호가 적힌 익명의 쪽지를 건네받았다.

전화를 했더니 바로 그날 오후 4시 50분에 교황청 국무원으로 오라는 얘기를 하는 거였다.

“바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4시 50분인가? 왜 5시 정각이 아니지? 왜 나를 부르는 거야? 내가 뭐 잘못한 일이 있었나?” 타글레 추기경이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날 오후, 그는 시노드 실무그룹 의장인 디어미드 마틴 대주교(더블린 대교구)에게 자기가 호출된 이유가 뭘까 하고 물었다. 마틴 대주교는 교황청에서 여러 해를 근무한 적이 있었다. “글쎄, 당신을 시리아로 보내려는 거 아닐까요.”

당시, 교황청은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 시노드 대의원 한 명을 파견해서 평화를 호소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 계획은 나중에 시리아 현지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취소되었다.

“그래서 내 비행기 표 예약을 바꿔야겠다고 곧바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가 국무원에 가 보니,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원장 추기경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그에게 편지 하나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글레는 자기가 추기경에 임명되고 있다는 것을 겨우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공식 발표는 다음날인 10월 24일에 나올 예정이었다.

“아무 질문도 없었다. 베르토네 추기경은 그저 ‘교황 성하께 당신이 이미 통보 받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하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승격에 놀란 것이 그가 11월 24일에 있은 추기경회의에서 추기경 모자를 교황에게 받으며 눈물을 흘렸던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잘 운다. 때로는 울고 싶지 않을 때도 울곤 한다. 그게 약점인지 강점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눈물이 잘 난다. 나는 내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의 죄와 한계들을 아는 사람, 아니오라고는 대답할 수 없고 오직 기쁨과 신뢰로서 예라고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의 눈물들이 있었다. 두려움의 눈물, 하지만 또한 기쁨의 눈물이 있었다.”

기사 원문: Cardinal Tagle: the truth behind the tears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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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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