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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중심주의에 대해서

입력일 :2013. 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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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켈리 신부)

유레카! 드디어 답을 찾았다. 참, 그런데 질문이 뭐였더라?

아주 오랫동안 나는 광신자들, 괴짜들, 잡다한 시골 바보들, 그리고 근본주의자들이 지닌 공통점이 무엇인가 궁금했다.

나는 그것이 공포라고 생각했다. 통제를 잃는다는 공포. 모든 형태의 극단적 의견이나 계획, 정치 전략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실행된다.

종교지도자들이 주도하는 사회에서는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하나뿐인데, 바로 책에 나온 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공산당의 권력을 유지해 주는 전체주의 정책에도 적용된다.

그런데, 완고한 전체주의자들에게 그렇듯, 그 “유일한 방식”은 권좌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는 권력자들의 편리에 맞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런 입장을 취하는 이들의 동기와 의도에 덧붙여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집안 갈등에서부터 온갖 잔혹한 전체주의 통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발견될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이 요소는 바로 더닝-크루거 효과라고 하는데, 이 이론의 창시자들은 노벨상, 그러니까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라고 하는 풍자적인 상을 받을 2000년에 받은 것이다.

더닝과 크루거는 “무능력과 무인지: 무능력에 대한 인지 부족이 초래하는 과장된 자기평가”(Unskilled and Unaware of It: How Difficulties in Recognizing One’s Own Incompetence Lead to Inflated Self-Assessments)라는 논문으로 심리학 분야에서 이 상을 받았다.

이 이론에 따르면, 어떤 기능에 관해 무능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전부 또는 일부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못 알아봄, 자신의 부적절성이 얼마나 극단적인지 못 알아챔, 훈련을 받아서 능력이 향상된 뒤에야 이전에 자신의 능력이 떨어졌음을 알게 됨.

이런 일은 세상 어디서나 일어난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회의들 중에, 그리고 심지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자칭 대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문제에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전문가인 사람들 앞에서 아예 강의를 할 때도 그렇다.

이 문제는 테러리스트들이 실제로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나름 간단한 해법을 내놓고 강요하는 (예를 들어 자기들이 악마라고 규정한 다른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지금 세상의 꽉 막힌 위기 상황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평신도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무능하고 경험 부족한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 주게 되면 이 문제는 교회의 선교사명에 아주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좀 우스운 예를 들자면, 독신자인 성직자가 기혼자인 평신도에게 성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장면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의 안 좋은 측면은, 교회가 만들어 낸 바, 억제시켜야 할 신앙생활의 한 모습을 생존시키려 성직자와 평신도가 손을 모으는 그 문화 속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현 교황이 개탄했듯이, 현 교회의 승인된 취약함의 핵심에는 가톨릭의 유용성을 좀먹어 들어가는 것, 바로 성직자 중심주의가 놓여 있다.

성직자 중심주의는 성직자들이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내고 나누어 자기가 자기를 불후의 권위이자 교정의 여지도 없고, 뭐든지 자기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의 소유자로서 임명하는 (그리고 평신도는 고분하게 그 임명을 받아들이는) 문화다.

그리고 성직자 가운데 한 명이 위험에 빠지면, 이 집단은 서로 간에 더욱 결속하여 그 사람을 보호하고 그를 위험에 빠뜨린 자들을 비난하고 욕하며 그들을 “불평분자”로 딱지 붙인다.

지금, 여러 곳의 교회에서는 이러한 성직자 중심주의가 광범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따뜻하고 습한 때에 바퀴벌레가 번성하듯, 이러한 성직자들은 아무리 비판을 받아도 살아남고, 나아가 더욱 번성하기까지 한다.

서구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은 평신도들이 사제, 주교, 수도자들의 허세에 도전해왔고, 이들에게 자기 입으로 가르치는 것을 스스로 실천하거나 아니면 떠나라고 요구해왔다. 그런데 잠깐 지적하자면, 현재의 이러한 평신도는 교회가 스스로 운영하는 모든 차원의 교육기관을 이용해 평신도의 지식과 능력을 향상시키려 최선을 다한 결과인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직자 중심주의는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보이는 남성, 토착 종교, 위계질서와 결합되어 쉽게 성장할 토대를 갖추고 있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힘 있는 지위에 있고 (또 특권을 당연히 여기는) 그 어디에서든, 기존의 사회적 위계제도가 “성스런 남자들”이나 “교수들” 가운데 하나 또는 둘 다를 존중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가톨릭 성직자들은 성직자 중심주의의 가장 나쁜 모습을 더 굳어지게 하는 일종의 사전 안배된 위계질서 체제에 쉽게 빠져든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메시지를 말과 행동으로 선포해야 할 교회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내부의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해답은 무엇인가?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을 방문한 몇몇 주교들에게 한 최근의 발언에 담긴 지혜를 봐야 한다. 그는 주교들의 역할은 자신의 양떼를 이끄는 일인데 “때로는 뒤에 따라가면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왜? 그것은 교황이 말했듯이, 주교들의 목자로서 첫 번째 의무는 자신의 양떼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겸손하게 귀 기울여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둘째로, “사실은 내 친구”라는 과학적방법의 오랜 격언을 따르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모든 폐쇄적이고 잘난 체 하는 사회는 크든 작든 간에 정당한 공격의 손 쉬운 사냥감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임을 뜻한다.

이러한 공격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수많은 사례에서 확인되었듯이, 투명성과 개방성으로 비판을 수용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방어하고 부인하려 들다가는 교회를 질식시켜 죽일 것이고 단지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낼 뿐이다.

셋째로, 더닝과 크루거가 말했던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우리 앞에는 모든 주제에 관해, 우리 선조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원과 정도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가 환한 햇볕 아래 다 공개되어 있다.

중앙 차원의 교회는 느리게, 그리고 수동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우쳐 왔다. 교황청이 스스로 그럴 수 있다고 믿어왔던 것과 달리 어떠한 단일한 권위도 모든 문제에 대해 판단을 내려줄 수 없으므로, 다수이며 다양한 부문이 합법적으로 자율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황청은 능력의 어떠한 영역에서든 능력을 높이려면 자신의 무능과 관련된 다른 모든 것을 다 까발려야 한다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다른 무엇보다도, 갈릴레오의 사례를 보라.)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겸허하게 다른 이를 초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켈리 신부는 예수회 소속이며 <가톨릭 뉴스> 대표를 맡고 있다.)

 

기사 원문: That Eureka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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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사 내용중에 미사 시간이 잘못됐네요.. 미사시간은 오후 2시가 아니라 6시입니다....
    Said Stephen Yong Hun Yu on 2011-08-17 05:16:13
  2.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 담아봅니다...".내 실수와 부족까지도 내 성장의 거름으로 사용하자"깊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도록 노력 하겠읍니다.....
    Said su maeng on 2011-01-31 20:30:58
  3.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즉시 중단돼야합니다....
    Said 정인규 on 2010-11-28 17:26:25
  4. Fr Jack Trisolini,I remember so much, that you loved to all of foreigners Wo...
    Said 방 평화 신부 on 2010-11-24 09:09:35
  5. 덧글 감사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연재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저희 홈피 ...
    Said cathnewskorea on 2010-11-09 06:39:35
  6. 감사한 말씀. 감사한 기사....
    Said Junsang You on 2010-11-08 15:41:27
  7.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구요, 단지 기사 내용이 인천교구와 관련 있어서 고른 것뿐입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는...
    Said cathnewskorea on 2010-09-24 13:36:42
  8. 왜 답동성당 사진을 이 기사에 넣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착각했어요. 등대의 집이 저 모양인가하고.. 교회에서 하는 일을 과대포장하는...
    Said Domine-j on 2010-09-21 08:29:37
  9. 좋은글 잘 앍었습니다,....
    Said Maryms on 2010-09-08 05:53:52
  10.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Said Maryms on 2010-09-03 04:45:05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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